어쨌든, 사랑

Status
Completed
Period
2022/09/12
Category
Rating
Emotion
Genre
Release
Location
디뮤지엄 서울숲
Production
Publishing
Provider
Producer
Production Design
Director
Writter
Editing
transrator
DOP
Lighting
Action
Art
Animator
Color
Visual
Music
Sound
Actor
Stunt
Episo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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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evel#
1
note
디뮤지엄 전시는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고 해당 공간에 방문했음을 과시하는 관객층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전시 내용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일곱 섹션으로 나누어져있는 사랑의 챕터는 K-컬쳐 중 ‘만화’라는 장르, 그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감정을 다루는 ‘순정 만화’를 기반으로 설명되었다.
선정된 만화의 만화가들은 천계영, 이은혜, 이빈, 이미라, 원수연 등 내게 매우 친숙하고 반가운 이들이었고, 20대 후반~ 30대 여성이라는 특정층에게 익숙했다는 점이다.
함께 갔던 이는 해당 만화를 접한 적이 없어 각 챕터의 시작점에 보여지는 만화의 컷이 이를 어떻게 개괄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섹션 1 <사랑인지도 모르고 서툴고 수줍었던 그때>의 언플러그드 보이 장면은 거대한 LED에 띄워졌는데, 언덕에서 경치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씬은 해당 만화를 접했던 이에게는 가슴이 울리는 장면이었지만, 같이 간 이는 단지 경치를 바라보고 있는, 이들의 행동양식이 서툴고 수줍은 사랑을 표현하는지 와닿지 않았다고 했다.
각 섹션에 전시된 사진 전시는 대부분 커머셜 작업을 하는 이들이었는데, 이 역시 나에게는 여러 시각적인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만큼 좋은 작업이 많았지만, 대중적으로는 ‘광고적으로 익숙한’ 이미지들의 나열이었다.
특히 기억나는 전시는 마가렛 더로우와 트리스탄 홀링스워스의 작품들이었는데, 마가렛 더로우 작품들의 경우 짙은 어둠속에서 필름 카메라를 통해 제작돼 노이즈가 심한 작품이 있었고, 트리스탄 홀링스워스 작품들은 필름 현상에서 실험적 시도를 한 것이 있었다. 함께 갔던 이는 이것(노이즈가 있는 사진)이 전시가 될 만큼 좋은 필름인지 알 수 없다고 했으나, 직전 <정착세계> 전시를 보고 간 후라 나는 각 사진을 찍었던 당시의 컨텍스트를 포함하는 것까지 사진이라고 보고 있었고, 또한 현상에서 어떠한 물리적 움직임이 수반된다는 것이 운동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 온지라 나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