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럭

Status
Completed
Period
2022/08/22
Category
Rating
Emotion
Genre
Mystery, Drama
Release
2022
Location
Production
Publishing
Provider
Producer
Production Design
Director
이태안, 조현철
Writter
이태안, 조현철
Editing
transrator
DOP
DQM
Lighting
Action
Art
Animator
Color
Visual
Music
오혁
Sound
Actor
천우희, 조현철
Stunt
Episodes
Original
Favorite
Watching now
point
Level
3
Level#
3
note
인디플렉스 데이로 관람했는데 <흰은>, <2박3일>에 비해서 압도적이었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부스럭>은 다방면에서 능숙함과 세련미가 있었다.
<부스럭>은 해당 영화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떻게든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일단 저예산 영화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시네마틱햇다. 함께 봤던 조조와 이야기가 갈린 부분은 이 영화가 ‘본질 덩어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조조는 내가 보고 있는 이 영화마저 ‘본질’이 아니라면 어떤 이야기에 우리는 몰입을 할 수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 (물론 조조는 여섯번째 관람이어서 나와는 체험면에서도 관람기가 달랐다.)
나 역시 조조의 말에 공감을 하지만 우리가 느끼고 있는 어떤 차원에 대한 한계에 대한 이야기 자체가 좋고, 이를 이렇게 기발한 이야기로 만든 ‘자체’가 좋았다. 모든 장치들이 재밌게 다가왔다. 그리고 외부적으로도 영화 제작 현장 리얼리티 예능에 너무 어울리는 ㅋㅋㅋㅋ 기발한 단편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영화의 외내적 의미를 모두 떠나 영화 내 주인공이 겪는 이여기와 공포를 팔로우하는 자체로 재밌다는 점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나는, 조조 말대로 ‘본질이란 우리가 절대 감각하지 못한다’는 주제의식에 깊이 사색을 했다기보단 그런 이야기를 꺼낸 자체에 집중해서 쇼킹했고, 그런 의미를 떠나 영화가 주는 공포감과 긴장감만으로 영화를 즐기는데 문제가 없이 여겨졌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관객 질문 시간에 각 감독에게 질문한 관객이 있었다. 그 분께서 조현철 감독에게 한 질문을 요약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해석 부탁합니다” 였다. ㅅㅂ ㅋㅋㅋㅋ 그 지점에 대해서 조조와 나와서 오래 이야기했다. <2박3일>의 경우 어떤 관객이 보더라도 모든 상황이 이해되고 공감되는 영화인 반면 <부스럭>은 이미지를 해석하는데 익숙한 관객에게 친숙한 영화라는것 에 대해서..
거기서 이어져서 실험적이고 아트적인 영화는 그 나름의 발전을 만들기도 하고 가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감하지만, 교육의 차이가 문화의 향유 차이를 만드는 것이 씁쓸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까락스 영화를 처음 접했던 어린 내가 감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어짢은 기분을 ‘내가 비엘리트라서’라는 이유로부터 해석했을 때 더욱 씁쓸해졌던 경험이 떠올랐다..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계급의 차이.. 이야기들… … 문화 향유 가능 유무에서 차이가 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 이 부분이 정신적 삶의 질과 연결되어있기에 더욱 중요하게 다뤄져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교육이 어떤 프로세스로,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바꾸기 위해 어디서 힘써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