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意気な基準

건방진 기준
중학교 시절, 학교 내에 피어있는 벚꽃에 둘러싸여서 학년전원이 합창을 했었어요. 상당한 수의 학생들이었는데요, 벚꽃이 흩날리는 가운데의 노래에 감동했었습니다. 뭐, 그 당시엔 조금 건방진 정도가 멋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벚꽃 한가운데서의 합창이라니 멋지다" 라고 생각한 건 창피해서 말할수 없었기 때문에, 제 가슴 속에 묻어두었지만.
당시의 건방진 기준이란건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바보같아요. 예를 들면, 전교집회같은 곳에서 누군가가 단상에 올라서 인사같은 걸 하고 끝나면 다들 박수를 치거나 하잖아요? 모두가 박수를 치지만 나는 치지 않는다. 그게 쿨한 거였어요. 모두가 박수를 치는데 나는 하지 않는다, ‘왜 안해?’ 라는 듯이 쳐다보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나는 타인에 의해 움직이지 않아, 내 스스로 하고 싶어져야 한다' 라는 대답을 머릿속으로 만들어두곤 했습니다. 실제론 아무도 보고있지 않고 묻지도 않는데. 뭐, 한가했었나 봐요.
저는 기발한 행동이라던가 나쁜 짓 같은 건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이런 게 그나마 하찮은 반항이었거든요. 자아찾기예요. 자아찾기.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신문배달을 해서 처음으로 기타(레스폴)를 샀을 때일까요. 내가 드디어 '해냈다, 해냈다!' 라고 생각했던 건.
(2005.4.9 시무라일기)